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것을 찍고 찍은 사진을 또 다른 형태의 사진으로 가공하는 일을 한지 오래되었다는 얘기이다.
그 당시에는 그냥 멈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다.
기본이 안되어 있는 상태로 기웃기웃거리며 따라하는 수준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고, 더 나아질 수도 없다고 판단하였던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무언가를 하는데 그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 전혀 없이 구글링 또는 순전히 내 생각으로 무언가를 추진하였던 그 용기가 오히려 대단해 보였다. 여기서 어찌보면 나의 기질, 성향이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멈춰선 것이고, 그래도 좀 알고난 이후에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고 싶었다.
그렇게 관련 책을 구매를 하였고, 그래도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들과는 달리 책으로 구성된 내용에 따라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번 본 것으로는 당연히 그 지식들이 내것이 될 수는 없다. 그래도 그러한 지식, 이론에 근거한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참고할 만한 이론적 배경이 있다는 사실이 든든한 것이다.
스톡사진에 대해서도, 마냥 멋지고 너무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해보고자 골똘했었던 것이 없지 않다. 특정주제나 아이템을 가지고 작가의 색깔을, 그 특유의 개성을 발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는 하나 아직 무슨 초보딱지도 떼지 않은 사람이 그것부터 걱정을 하였던 것일까. 어떤 주제든 많이 찍어보고, 많이 후보정해보고, 업로드해보며 그렇게 하나하나씩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스톡사진촌에서 과제를 먼저들 해보라는 충고가 괜한 충고가 아니었나 보다. 지금이라도 반성을 해보고,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업로드했던 사진도 이전의 그 사진들에서 올 스탑된 상태이다. 총 20장이 안되는 사진이 올라가 있는 상태인데, 당연히 그 이후로 판매도 안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쉬운 것부터(너무 디테일하여 후보정을 어찌해야 할지 어려움에 봉착하여 또다시 진도가 안나가는 최근의 아이템 같은 거 말고...;) 차근차근 해보면서 재미를 붙여나가는 것이 맞을 듯 싶다.
흐르는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맹자는 말했다.
최근의 시간들이, 스톡사진과 관련된 어려움과 지지부진함이, 내 앞에 나타난 큰 구덩이와 같은 셈인 것이다.
쉽게 포기하지 말며, 어렵고 힘든 시기는 그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훨씬 더 나은, 실력이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채워진 또 하나의 구덩이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조바심은 갖지 않도록 항상 나에게 주문을 건다. 정말 내가 즐기며 할 수 있는 일로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하여 조금씩이지만 그로 인한 성장을 통해 끝내는 그 일로 어느 정도 밥벌이가 되면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다면, 즐겁고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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